고민정 "한동훈, 탄핵 하라면 하라? 그걸 관종이라고 해"
입력 2023.11.08 10:47
수정 2023.11.08 11:06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본다는 착각 빠진 듯
韓 무슨 행보 하든 신경 쓰지 않는 사람 많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탄핵 하려면 하라'고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소위 관종이라고 한다.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계시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꼬았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8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민주당이 내내 1년 반 동안 자기 얘기밖에 안 했다' 이 얘기 아니냐. 관심 밖에 있는 의원도 상당히 많고, 한 장관이 무슨 행보를 하든 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 탄핵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고 오히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직무를 지금이라도 빨리 정지시키지 않으면 언론 탄압이 너무 심각한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한 장관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과는 다르게 관심이 없어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 장관이 탄핵을 빌미로 정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한 장관 등장이 민주당에 실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초창기 상당한 파괴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호감도가 많이 올라가 있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초창기에는 (한 장관이) 상당한 파괴력이 있었던 걸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결국 그 정치인의 태도를 국민은 많이 보게 되는데 비호감도가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그것이 국민의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옛날에는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류였다면 지금은 반신반의하는 걸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리어 '이준석 신당'이 더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이준석 신당'을 더 무겁게 보고 있다. 100% (당을) 만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극한으로 치닫는 갈등 이후 결국 둘이 같이 티셔츠를 입고 만나 사진을 찍었다.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니 그 계산을 하지 않을 리 없다"며 "신당이 자신의 몸집을 키우는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외연 확장 카드로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