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사 김승규 기장, 육사생도 상대 특강…현대전서 드론 중요성 강조
입력 2023.11.06 11:35
수정 2023.11.07 10:24
현직 민간항공사 기장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재 육군과 공군이 드론을 잘못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의하고 있는 김승규 기장ⓒ
김승규 기장은 지난 10월 1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번 강의는 김 기장이 8월에 번역해 출간한 책 ‘무기가 바꾼 세계사’(버나드 브론디‧폰 브로디 지음)가 육군사관학교 교재로 채택되면서 이뤄졌다.
김 기장은 이번 강의해서 드론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이 대량 사용되고 있는 등 현대전 양상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하면서 육군 각 소대별로 드론이 소모품으로 보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의에서 “우크라니아군이 전쟁 개전 후 매달 1만대 이상의 각종 드론을 소모하고 있다. 보병이 사용하는 중소형 드론은 편제장비로 두면 안되며, 탄약이나 유류, 전투식량 같은 소모성 물자로 책정해야 한다. 드론은 이제 무전기 휴대용 대전차로켓탄 같은 분대급에서 사용해야 하는 물자”라고 말했다.
이어 “편제장비로 두면 유지 기간이 부과되고 각각의 드론이 재산으로 잡혀 손망실시 경위를 보고해야 한다. 개발과 사업 진행 유지에도 엄청난 시간이 소모된다. 그런데 드론은 6개월이 지나면 구형이 된다. 그런 드론을 편제장비로 두게 되면 야전부대에 배치될 때쯤이면 4~5년 전의 구형 드론이 되고 그 낡은 기술의 드론을 10~20년 동안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는 전쟁에 이길 수 없다. 드론은 소모성 물자로 매년 신규 계약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공군은 소형 드론에는 관심 없고, 육군은 드론전투사령부를 만들어 놓고 개별 보병/포병부대가 아닌 사령부에서 드론을 관리 운영하려 한다”며 “다른 나라의 전쟁을 보면서도 교훈을 엉뚱하게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육사에서 교재로 채택한 ‘무기가 바꾼 세계사’는 고대부터 1970년대 냉정 체제까지 전쟁에서 무기 체계가 어떻게 활용되었는 지를 살폈다. 공군 장교 출신인 김 기장은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 없는 1000여 개의 주석을 추가하는 등 책의 완성도를 위해 8년 동안 집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