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벤틀리는 피해자 돈으로…난 남현희 못 이긴다"
입력 2023.11.02 04:31
수정 2023.11.02 04:31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라고 알려진 후 성별, 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체포된 15세 연하 전청조 씨(27)가 남 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1일 MBN '프레스룸 LIVE'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지난 월요일, 전청조 씨가 체포되기 하루 전날에 단둘이 전화통화한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김민석 의원이 제공한 전 씨와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통화내역에 따르면 전 씨는 "남 씨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전액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피해자 돈으로 산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남 씨 아니라는 증거,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을 거다"라며 그것까지 저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긴 하다"고 했다.
전 씨는 "제 기억으로, 남 씨가 '너한테 그만 이용당하고 싶다'는 발언을 카톡으로 쓴 적이 있다"며 "근데 거기에 반문으로 (남 씨가) '이용하는 것 아니다'라는 형식으로 얘기를 한 적도 있는 기억은 나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앞으로 남 씨에게 터질 의혹이 많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주변에 남 씨만 제가 여자인 걸 알았고, 저희 둘 다 철저하게 감췄다"며 "경호원들한테 조차도 정말 감췄지만, 경호원은 알았을 거다. 같이 여행도 가고 여권도 보고 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경호원분들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질문 안 했고, 저 혼자는 남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건 못 한다. 증거가 하나도 없다. 제 주장은 할 수 있겠죠"라고 했다.
또 전 씨는 "남 씨의 대출금 1억 4000만원 정도를 갚아줬고, 남 씨 가족에 매달 생활비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남 씨 막내동생에게 매달 500만원씩, 남 씨 모친에게 300만원에서 500만원씩 보냈다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했다.
전 씨는 "남 씨는 저한테 펜싱화 사업하는 것도 도와달라고 했다"며 "계좌 추적해보면 제가 쓴 돈은 얼마 안 된다. 근데 정말 저한테 남은 건 한 푼도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짜 이게 자신이 너무 없다. 혼자는 진짜 못 이긴다. 증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남 씨와 공모한 증거가 전 씨 자신의 세컨폰(휴대전화)에 있지만 남 씨가 이 폰을 가지고 갔기에 지금은 증거가 없다는 것이 전 씨의 주장이다.
유튜버 카라큘라, 남 씨 차량번호 입수
"벤틀리, 남 씨 개인 소유의 자산"
"현금으로 일시불 구입" 주장
앞서 31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카라큘라도 "남현희 감독이 전 씨 사건에 있어서 '공범이냐 아니냐' '얼마나 많은 사치품을 제공받은 거냐' 등 의혹이 난무한 상황"이라며 "저희가 확보한 내용에 의하면 전 씨가 남 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 '벤틀리' 차량 번호를 긴급 입수해 자동차등록원부를 조회한 결과 차량의 소유자는 남씨가 맞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캐피탈이나 리스, 렌터카가 아니다. 남 씨 개인 소유의 자산이다"라며 "어떠한 근저당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현금 일시불로 차량을 구입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차량의 최초 등록일은 6월 5일이었다. 벤틀리 정식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차량 가격은 약 3억8000만원 상당이다. 남 씨에게 선물한 전 씨는 취득세 등 세금을 포함해 약 4억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