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지드래곤 '출국금지' 신청…룸살롱 실장 휴대전화 포렌식 의뢰
입력 2023.10.27 15:57
수정 2023.10.27 16:51
경찰, 조만간 시약 검사 진행 예정…마약 투약 여부 및 종류 확인할 계획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이선균(48) 씨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출국을 금지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와 권씨가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심사를 거쳐 두 사람의 출국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피의자의 해외 도피 가능성 등 사유가 있을 때 출국을 금지한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 실장 A(29)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이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경찰은 A 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이씨와 권씨의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마약 혐의자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A 씨가 활동한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 씨와 권 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배우 이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고, A 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앞서 권씨는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이와 관련한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