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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2023] “고객사 미팅 스케줄 꽉” 24시간이 모자란 K-제약바이오 영업 총력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10.25 08:38 수정 2023.10.25 15:04

CPHI 2023 개막…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최

韓 기업 73곳 참여, 전년 대비 10곳 늘어

첫 날부터 미팅 문의 쇄도 “성과 기대돼”

CPHI 2023 전시장 전경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부스 오픈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30분 단위로 미팅 스케줄이 잡혀있습니다”


세계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3, CPHI 2023) 현장에서 만난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이번 전시 일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업 총력전을 펼치는 K-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현장감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문을 연 CPHI 2023은 첫 날인 24일(현지시간)부터 각국 제약바이오 기업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식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채 되기도 전인 9시부터 전시장인 ‘피라 바르셀로나 그랑비아(Fira Barcelona Gran Via)’ 남쪽 광장은 전시회 입장을 위한 대기줄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매년 4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CPHI는 올해 2600여개 이상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고 잠재 고객을 맞이했다. 국내 기업은 총 73개 회사가 참석했다. 역대급이라고 알려졌던 지난해 전시보다 참여 기업이 10개 이상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전시장의 메인 위치인 중앙 자리에도 국내 기업의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회 메인 파트너사로 캐털런트(Catalent), 써모피셔(Thermo Fisher), 화이자(Pfizer) 등 빅파마가 자리한 메인 전시장인 3관 중앙에 68평 넓이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영업 활동도 활발했다. 전시 첫 날 오전부터 마련된 미팅 룸이 모두 만석을 이루는 등 고객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장은 “기존 고객사, 신규 고객사를 포함해서 미리 50여개의 미팅 약속을 잡고 왔는데 현지에서 계속해서 약속이 늘고 있다”며 “그동안 유선으로만 소통했던 다수의 유럽 고객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부스 모습.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셀트리온,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전시장 메인 위치에 자리했다. 부스 자리가 좋아진 만큼 방문객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시 첫 날 모두 동난 셀트리온 부스 기념품.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각 부스에 마련된 미팅룸은 비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고객사와의 미팅이 끊이질 않았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을 기준으로 마련한 ‘블록키링’ 기념품 600여개가 첫 날 오후에 모두 동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량을 넉넉히 준비했으나 첫 날 600명 이상의 방문객과 20팀 이상의 미팅이 진행되면서 굿즈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합 셀트리온은 높은 원가경쟁력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 이번 CPHI에서 다양한 파트너십 미팅과 신규업체 발굴이 이뤄진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 부스 전경 모음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7관에 위치한 한국관에는 유한양행, 제일약품, 유유제약 등을 비롯해 40여개 국내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관을 관심 있게 둘러보던 유럽 소재 제약사 관계자는 “각종 학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취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며 “여러 소식들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둘러보기 위해 한국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 완제의약품 수출 영역을 더 넓히고자 한다”며 “첫 날 오전부터 한국관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PHI 2023은 이날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참가 기업들은 오후 6시 30분까지 이뤄지는 부스 전시 이외에도 저녁 만찬, 개별 파트너링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영업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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