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실만 2300억원…수공, 넨스크라 수력발전 정상화 ‘재시동’
입력 2023.10.03 07:00
수정 2023.10.03 07:00
2015년 사업권 획득 8년째 지지부진
EBRD와 우크라 재건 논의하며 ‘불씨’ 살려
환경부, 지원단 현지 파견해 협력 강화
“사업 정상궤도 올라오는 계기 될 것”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5년 사업권을 따낸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댐 사업지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2300억원 가까이 투자 손실을 빚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사업에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해당 사업 대주단 주간사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함께 사업 정상화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은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급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15년 수주했다. 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재원은 수공과 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은 조지아 정부가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발주한 사업임에도 계약 변경, 설계·조달·시공(EPC) 중도해지, 조지아 정부 요금 인하 요구 등 다양한 내외부 문제로 현재까지 8년 넘게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참고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받은 ‘해외지분투자금액 현황’에 따르면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에 수공이 투자한 금액은 2268억5000만원이다.
수공은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이 법정 분쟁으로까지 번지자 2021년부터 고위 경영진을 현지 파견하는 등 수습을 위해 애써왔다.
당시 박일준 수공 경영감사부장과 상임감사위원 등이 현지 출장에서 주조지아 한국대사관 대리와 회동을 통해 법정 분쟁 등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EBRD와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시 한번 협력하기로 했다. 수공은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 EBRD 본사에서 물관리 및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관련 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도 지원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조지아 현지에 지원단을 파견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당시 물관리정책실장을 대표로 조지아 정부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하고 수출 지원 활동 등을 점검했다.
환경부 지원단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정부청사에서 레반 데이비타쉬빌리 부총리와 면담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과거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 공사 중지 주요 원인이었던 주민 민원과 현장 진입 방해 등 문제가 향후 사업 재개 때 재발하지 않도록 조지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지원단은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 현장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살피고 현지 직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지아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지아 정부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기 위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