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에 "병원 이송 소식 덮으려는 노림수"
입력 2023.09.18 11:48
수정 2023.09.18 11:51
"李 이송 소식 뜨자 득달같이 영장청구 발표"
"저열한 정치공작 마다않는 검찰 만행 규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의혹을 병합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일념 하에 조작 수사를 일삼으며 저열한 정치 공작까지 마다않는 검찰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도주의 우려가 없는 야당대표를 구속하겠다는 것은 괴롭히기·망신주기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19일째 단식을 하던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것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치검찰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이 뜨자 득달같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했다"면서 "이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을 구속영장 청구 소식으로 덮으려는 노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구속영장 내용은 더 기가 막힌다. 백현동 개발 사업으로 200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데 용도변경을 지시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했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업이 저지른 범죄를 왜 이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느냐"라며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주었다는 것은 검찰의 망상이다. 소설도 이렇게 엉성하게 쓰지는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검사정권의 폭거다. 이 대표에 대한 비열한 영장청구로 정치검찰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민주공화국을 검찰왕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당력을 총집중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