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쾌유 기원"…체포안 처리는 '원칙대로'
입력 2023.09.18 10:33
수정 2023.09.18 10:38
건강 회복 뒤 여야 대표회담 거듭 제안
검찰 구속영장엔 "법치주의 원칙" 입장
국회 체포동의안도 절차대로 임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건강을 회복한 뒤 제1야당 대표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따른 조치"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18일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당장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건강을 회복한 뒤 이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 자리로 돌아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 민생을 챙기는 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법치주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어질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역시 국민의힘은 법 원칙에 따른 표결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유 수석대변인은 "주요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단식 등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행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다"며 "검찰의 영장청구는 형사사법 절차에서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단식을 필요한 수사를 위한 모든 요구를 거절하는 명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정당한 검찰의 수사 요구에 대한 거부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단식이 되려 구속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