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갈 것”…김정은 만나나
입력 2023.09.12 18:32
수정 2023.09.12 18:3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기간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연설 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곳에 나만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데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당초 유력 행선지로 꼽히던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나쳐 더 북쪽에 있는 아무르주 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알리면서 이 곳이 열차의 목적지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는 각국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도 앞서 김 위원장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0㎞쯤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곳으로 북·러 군사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경우 두 차례 정찰 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과 러시아간 협력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