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타트업 코리아' 만들기 박차…"생태계, 민간 중심으로"
입력 2023.08.30 12:59
수정 2023.08.30 12:59
靑 영빈관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 주재
"2조원 규모 펀드 조성해 정부가 힘 보태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 시장 중심으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저희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직접 지원을 통한 양적인 창업자 증가와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이런 타성에서 벗어나야 된다"며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고,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 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 지원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딥테크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서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내년도 예산을 심의·의결한 국무회의에서도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신설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자유로운 창업 공간인 '한국형 스테이션F'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들어선 이래 7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을 우리가 차지하겠다, 그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더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업대국 실현을 위해 과감한 글로벌 도전 촉진 및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벤처투자 민간투자 촉진, 지역창업 클러스터 활성화 및 지역 벤처투자 환경 보완,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개방형 혁신 활성화 및 규제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아 해외 법인을 설립하면 지원하는 '글로벌 팁스' 신설, 해외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진출 전용 펀드' 신설, 창업·취업 비자제도 개편, 인바운드 창업·취업을 종합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센터' 신설, 혁신 주체들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하는 '스페이스K' 구축 등이다.
한편 이날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창업자, 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등 투자자, 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유관단체, 전문가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