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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한국 밖에서 더 눈에 띄는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8.21 16:24
수정 2023.08.21 16:2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국외서 맹활약(?) 중이다.


VfB 슈투트가르트의 레전드로도 유명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각) 19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입단한 엔도 와타루(일본)에 대해 평가했다.


오랜 기간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골닷컴 등을 통해 "클롭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선수를 매우 깊이 있게 평가한다는 점이다. 선수의 인간적인 부분과 전술 소화 능력까지 두루 파악한다"며 엔도 와타루를 선택한 클롭 감독의 안목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매체 '패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는 미국 유망주들에게 좋은 성장 환경이다. 분데스리가 클럽에 진출할 기회가 있을 때 선수들은 자신들이 평가받을 것임을 알고 열심히 훈련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ESPN 화면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다른 나라 축구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PL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미국 ESPN은 재택 중인 클린스만 감독을 연결했다. “경기 결과를 예상해달라”는 중계진 요청에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맨유를 잡을 수 있는 찬스다. 토트넘이 이길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맨유를 2-0으로 제압했다.


클린스만 감독. ⓒ 뉴시스

그러나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체류기간을 놓고 취임 전 낳았던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역할보다 해외 매체의 축구 패널로서의 활약이 눈에 띄게 많아 보인다는 것이 국내 축구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국 체류 기간에 대한 취임 당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클린스만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장이다. 7~8월 일정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기 전에 일정이 있었다.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관찰하는 방법이 20~30년 전과 다르다. 경기장에서 직접 만날 수도 있지만, 선수들과 계속 연락해 몸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눈앞의 아시안컵, 3년 뒤 월드컵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깊고 넓은 이해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가를 마친 뒤 7월 24일 귀국, 일주일 후인 8월1일 출국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미국에서 원격 근무를 하다 유럽으로 이동해 주요 선수들을 점검한 뒤 9월 영국에서 웨일스(9월8일)-사우디아라비아(9월13일)와의 A매치 2연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9월 A매치 엔트리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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