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부상, 황의조·오현규 못 뛰는데 클린스만호 어쩌나
입력 2023.08.21 14:40
수정 2023.08.21 14:40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 덴마크리그서 19분 만에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
오현규는 종아리 부상, 황의조는 주전 경쟁서 밀리며 경기 출전 어려운 상황
9월 A매치 앞두고 있는 클린스만호 초비상, 공격진 재편 불가피할 전망
9월 A매치를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덴마크리그서 활약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은 21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브뢴뷔와의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가 경기 시작 19분 만에 허벅지 통증으로 물러났다.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르 브루마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조규성은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케 했다.
햄스트링 부상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조규성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덴마크리그로 이적한 조규성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에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 오모니아(키프로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클럽대항전 첫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너무 잘해도 문제였다. 4주 동안 무려 9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조규성의 몸은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있는 클린스만호에는 악재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4경기(2무 2패)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은 9월 유럽 원정서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3월과 6월 조규성, 오현규(셀틱), 황의조(노팅엄)로 최전방 공격진을 꾸렸는데 이 중 조규성과 오현규가 부상을 당했다.
오현규는 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최대 6주 정도 회복이 필요한 상태다.
이달 1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리그가 개막했지만 아직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회복 기간을 감안하면 9월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한 상태다.
또 다른 공격수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새 시즌을 출발했지만 아직까지 2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1분도 얻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과 EPL 개막 1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황의조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홈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특히 세필드전에서 경쟁자들이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황의조는 쉽지 않은 주전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한동안 황의조는 그라운드를 밟기 어려워 보인다.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소집된다 해도 대표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