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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다저스 입단 “최고 타자 오타니와 맞붙고 싶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8.14 16:06
수정 2023.08.14 16:06

장현석. ⓒ 뉴시스

초고교급 투수 장현석(용마고)이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현석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에 입단하게 될 줄 몰랐다. 이렇게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오랜 시간 지켜봐 주셨고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으나 이렇게 계약까지 이를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장현석의 롤모델은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다. 그는 “커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저스에 오래 있었고 1선발을 맡았기 때문이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장현석은 다저스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뛴다. 등번호 18번은 장현석과 계약 협상에 나섰던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가 직접 골라준 번호다.


LA 다저스는 박찬호를 비롯해 류현진 등 한국의 전설적인 투수들이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장현석은 이에 대해 “박찬호와 류현진 선배처럼 다저스에서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뒤 “다저스는 미팅 자리에서 내 영상을 보여주며 분석해줬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에서도 투수를 가장 잘 키우는 곳이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장현석. ⓒ 뉴시스

국내 잔류가 아닌 미국행을 택한 비화도 공개했다.


장현석은 “결심은 지난달 24일 청룡기 장충고전이 끝나고 난 뒤였다. 한국에서 먼저 뛰고 미국에 갈 수도 있었지만 좋은 시스템과 좋은 시설에서 과학적인 야구를 하면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현석은 “특히 피칭 랩 같은 것들이 한국보다 훨씬 잘 되어 있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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