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데뷔전’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 빠진 PSG 뉴에이스 예감
입력 2023.08.13 11:50
수정 2023.08.13 11:50
로리앙과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82분 동안 활약
88%의 패스 성공률과 전담 키커로 나서며 팀 공격 주도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 리그1 개막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37분까지 82분을 소화하면서 경기 내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8%의 패스 성공률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드리블도 4번을 시도해 3번을 성공했다. 또한 전반 1분 만에 팀이 얻어낸 코너킥을 시작으로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에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두 명을 벗겨낸 뒤 아센시오에 패스를 전달, 팀의 선제골을 견인할 뻔했다. 전반 16분에는 과감하고 기습적인 슈팅으로 직접 골을 노리는 적극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쉽게 PSG는 개막전에서 승점3을 얻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 나선 PSG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날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58회)를 기록한 마르코 아센시오와도 제법 격차가 있다.
경기 직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9점을 줬다. 이는 이날 경기에 나선 PSG 15명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점수다. 선발 공격진 3명 가운데서는 가장 점수가 높다.
한편, PSG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이적 이슈로 인해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PSG를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이는데 데뷔전부터 눈도장을 찍은 이강인이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