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포기 아니라더니’ 7연패 키움, 최하위 추락 걱정
입력 2023.08.06 10:20
수정 2023.08.06 10:21
최하위 삼성과 승차 없는 9위, 최근 10경기 단 1승 부진
이정후 부상 이어 선발 최원태까지 이탈하며 전력 약화
넥센 시절인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하위 추락 여부 관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7연패 늪에 빠지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키움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7연패에 빠지며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최하위 삼성과 승차가 없어진 키움은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며 가까스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넥센 시절인 2018시즌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키움의 올 시즌 부진은 예상 밖이다.
키움은 지난달 22일 간판타자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단 1승(1무8패)에 그치며 가을야구와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키움은 5위 kt와 9.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키움은 이정후가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팀의 핵심 선발투수였던 최원태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안우진과 함께 키움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던 핵심 자원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나와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잘 던졌다.
하지만 키움은 최원태를 LG에 내주고,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공수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하자 일각에서는 키움이 올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구단 측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트레이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키움은 팀의 핵심 자원들이 이탈한 이후 성적도 추락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꼴찌 추락은 시간문제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삼성이 최근 10경기서 6승1무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삼성은 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진이 길어질 경우 올 시즌을 꼴찌로 마칠 수도 있다.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만약 키움이 꼴찌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는 넥센 시절인 2011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첫 꼴찌라는 구단 역사에 불명예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