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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지역구 투표' 민주당 후보 40.3% vs 국민의힘 후보 38.7%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6.29 07:00
수정 2023.06.29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여촌야도…민주, 수도권 우세 지속

남야여여…국힘, 여성서 6.5%p 차

노여소야…국힘, 60대 이상만 우세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지역구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40.3%, "국민의힘 후보"라는 응답이 38.7%로 여야 후보 간의 격차가 1.6%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1 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특별시장 선거 투표용지의 모습이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지역구에서 투표할 정당 후보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40.3%, "국민의힘 후보"라는 응답이 38.7%로 여야 양당의 격차가 줄어들며 1.6%p의 초미세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여촌야도(與村野都)·남야여여(男野女與)·노여소야(老與少野) 현상이 감지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0.3%는 내년 총선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38.7%는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12~13일)에 비해 민주당 후보는 42.2%에서 1.9%p 하락했으며, 국민의힘 후보는 37.6%에서 1.1%p 상승했다. 여야 양당 사이의 격차는 4.6%p에서 3.0%p 좁혀진 1.6%p로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에서의 '제3지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후보 2.2%, 무소속 후보 4.0% 기타 정당 후보 3.1%로 모두 합해도 10%선에 미달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7.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4.4%였다.


"민주 후보" "국힘 후보" 격차 1.6%p
"'정부 견제론'이 조금 우세하게 작용"
호남선 무소속 10.9% 기타 정당 8.5%
다시 한 번 민주당 vs 3당 대결 펼치나


내년 4·10 총선 지역구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를 설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40.3%, 국민의힘 후보라는 응답이 38.7%로 지역구 여야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6%p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의석이 집중된 서울·수도권에서의 우세를 이어갔으며, 국민의힘은 영남·충청·강원권에서 우세해 신여촌야도(新與村野都) 현상을 보였다. 호남은 민주당이 우세하면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과 기타 정당, 정의당 등 '제3지대'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해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49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민주당 후보 42.5%, 국민의힘 후보 32.3%로 민주당 후보가 10.2%p 리드했다. 72석이 걸려 전국 최대의 승부처인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후보 45.7%, 국민의힘 후보 36.0%로 9.7%p 격차였다.


반면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47.5%의 지지율을 보여 민주당 후보(33.3%)를 14.2%p 차로 압도했다. 25석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49.3%로 민주당 후보(30.4%)와의 격차는 18.9%p에 달했다. 11석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50.8%, 민주당 후보 29.4%였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28석 대전·세종·충남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42.2%, 민주당 후보 38.9%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었다.


28석 광주·전남북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45.5%로 국민의힘 후보(26.4%)를 19.1%p 격차로 압도했으나, 무소속 후보 10.9%, 기타 정당 후보도 8.5%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10%선을 넘게 나온 권역은 광주·전남북이 유일하며, 기타 정당 후보가 5%선을 넘은 곳도 광주·전남북 뿐이다.


무소속·기타 정당 후보 지지율에 정의당 후보(2.6%)까지 합하면 22.0%에 달해, 이른바 '제3지대 후보'의 지지율이 20%선을 넘었다. 전국에서 유일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와 관련 인물 경쟁력이나 민주당의 공천 내홍, 호남이 연고인 양향자 의원의 신당 '한국의희망'의 돌풍 여부 등 향후 정국의 다양한 움직임에 따라 광주·전남북에서 내년 총선이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등 제3지대를 대표하는 후보 간의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야여여(男野女與) 현상이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여타 연령대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조금씩 앞서는 노여소야(老與少野) 현상이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민주당 후보 44.5%, 국민의힘 후보 34.7%로 9.8%p 차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반면,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42.6%, 민주당 후보 36.1%로 6.5%p 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53.4%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이 연령대에서 민주당 후보(28.5%)를 24.9%p 차로 리드했다. 그러나 5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44.7% 국민의힘 후보 32.0%, 4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50.6% 국민의힘 후보 28.8%, 3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41.4% 국민의힘 후보 38.3%, 2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 후보 44.7%, 국민의힘 후보 30.5%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3%,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7%"라며 "정당 지지율과는 다소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론'이 조금 더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국민의힘 40.4% 더불어민주당 36.6%
여야 양당, 직전 대비 1%p 안팎 하락
무당층, 17.2% 기록…3.0%p 증가
"중도층 흔들 새로운 큰 이슈 없었다"


정당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이 40.4%, 더불어민주당이 36.6%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함께 설문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0.4%, 민주당 36.6%로 양당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7.2%였으며 기타 정당 2.5%, 정의당 2.1%, 잘 모르겠다 1.2% 순이었다.


직전 설문에 비해 양당의 지지율이 모두 조금씩 뒷걸음질 치면서 무당층이 늘어났다. 국민의힘은 41.5%에서 40.4%로 1.1%p 하락했으며, 민주당도 37.3%에서 36.6%로 0.7%p 하락했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4.2%에서 17.2%로 3.0%p 증가했다.


권역별·성별·연령별 세부 내역은 총선 지역구 투표 경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서울(36.1%) △인천·경기(40.0%) △광주·전남북(50.8%)에서 우세했으며,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50.0%) △대구·경북(49.8%) △대전·세종·충남북(45.6%) △강원·제주(58.7%)에서 우세했다. 남성에서는 민주당(39.5%), 여성에서는 국민의힘(43.6%)이 우세했으며, 20대 이하(41.4%)부터 30대(38.2%)·40대(44.1%)·50대(40.7%)까지는 민주당, 60대 이상(52.9%)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서요한 대표는 "정당지지도 역시 양당이 지난주 대비 1%p 전후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역시 대통령 지지도와 유사하게 고정 지지층은 이미 고착화돼 있고, 중도층을 흔들만한 새로운 큰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서울·수도권·호남에서 앞서
국민의힘, PK·TK·충청·강원서 우세
남성에서는 민주당, 여성은 국민의힘
20대 이하~50대 민주, 60대 이상 국힘


정당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이 40.4%, 더불어민주당이 36.6%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향후 정당 지지율은 정국 초미의 쟁점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에 관한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민주당이 반대 장외집회를 여는 것에 대한 국민 여론을 설문한 결과, 우리 국민 50.3%는 "필요하다"고 답해 "장외투쟁까지는 필요치 않다"(42.9%)는 의견을 7.4%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6.8%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우세 권역인 △서울(51.6%) △인천·경기(53.9%) △광주·전남북(61.3%)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으며, 반대로 국민의힘 우세 권역인 △부산·울산·경남(48.3%) △대구·경북(50.0%) △강원·제주(51.3%)에서는 "필요치 않다"가 우세했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남북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음에도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9.0%로 "필요치 않다"(43.3%)를 소폭 앞섰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응답자의 52.9%는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치 않다"(41.8%)를 크게 앞섰으며, 여성 응답자에서는 "필요하다" 47.8%, "필요치 않다" 44.0%로 찬반이 팽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필요치 않다"는 응답이 55.0%에 달한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에서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장외집회' 의견
'필요하다'가 '필요치 않다'를 앞서
"정당 지지층 간 의견 엇갈리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장외집회'를 향한 의견을 설문한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50.3%, "필요치 않다"는 응답이 42.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6.8%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민주당의 움직임을 '괴담 선동·유포'로 규정하고 이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노력이 국민들 사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향후 총선 지역구 투표 후보 선호도 및 정당 지지율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요한 대표는 "민주당이 원전 처리수 방류 반대 장외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 '필요하다'는 의견은 호남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민주당 지지자 83.7%는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78.7%는 '필요치 않다'고 응답해, 결국 정당 지지층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6%로 최종 1008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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