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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0.6% "외국인 참정권 제한해야"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6.29 07:00
수정 2023.06.29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모든 권역과 연령층서 '찬성' 응답 높아

'공정'에 민감한 20대에선 60% 육박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입법 탄력

선거참관인들이 투표를 마치고 봉인된 투표함을 개표소로 운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외국인들의 참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외국인 투표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국내에서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투표권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1.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0%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모든 권역과 성별에서 '반대'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에서는 '찬성' 응답이 52.9%(반대 33.5%)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여성에서도 48.3%(반대 29.4%)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권역별로도 '찬성' 응답은 각각 △서울 46.9%(반대 31.7%) △인천·경기 54.2%(반대 30.8%) △대전·세종·충남북 50.5%(반대 29.3%) △광주·전남북 43.9%(반대 34.0%) △대구·경북 54.5%(반대 33.4%) △부산·울산·경남 51.2%(반대 29.7%) △강원·제주 43.3%(반대 35.8%)로 '반대'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히 20대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강하게 표출됐다. 연령별 '찬성' 응답은 △20대 이하 59.4%(반대 29.1%) △30대 53.2%(반대 29.1%) △40대 52.2%(반대 34.2%) △50대 47.5%(반대 31.6%) △60대 이상 45.5%(반대 32.0%)로 집계됐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외국인 참정권 제한에 대해 응답자의 50.6%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지 정당별로 분류하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수가 '찬성' 응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38.1%는 외국인 참정권 제한에 '찬성'했으며, 42.9%는 '반대'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2.3%가 '찬성'이었고, '반대'는 23.8%였다. 이 밖에 무당층에서는 '찬성' 45.1%에 이어 '잘 모름'이 44.1%로 두 번째였고 '반대'는 10.8%에 불과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 권역과 연령층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특히 20대에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59.4%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참정권 문제에 있어서 20대의 '공정'에 대한 인식이 다른 연령에 비해 조금 더 강하게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6%로 최종 1008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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