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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광훈, 급기야 대통령실 물고들어가…미적거리지 말고 끊어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4.30 10:00
수정 2023.04.30 10:00

"단절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 하더니…" 개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보수 세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단절을 주저했더니 급기야 대통령실까지 물고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은 미적거리지 말고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시장은 30일 SNS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전광훈 목사를 가리켜 "단절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 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도 물고들어갔다"고 개탄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오늘 아침 일찍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이 미국을 가는데 '목사가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 노동절날 저 반국가행위를 목사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가 '걱정하지 말고 미국 잘 다녀오라. 반드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의 이 발언은 유튜브 영상에서 영어로 동시통역까지 이뤄졌다. 자칫 국격에까지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홍준표 시장은 "'하나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 이런 소리나 지껄이는 사람이 목사냐"며 "정통 기독교 세력들은 왜 이런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 목사의 발언 탓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고발 조치를 당연히 해야 한다. 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전광훈 목사가 주장한 바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아무나 보고 욕설이나 내뱉고 장위동 서민 재개발도 못하게 하고 이제는 우리 당도 장악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 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고리부터 끊으라. 그것도 못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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