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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적교류 '기지개'…中 이어 쿠바 대사 교체되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03.29 14:46
수정 2023.03.29 15:16

쿠바대사, 北주요인사 "작별방문"

中대사 임명 2년 만에 北 부임

헤수스 델 로스 앙헬레스 아이세 소톨롱고 북한주재 쿠바대사와 쿠바대사관 직원들이 지난 1월 19일 북한 모란봉제1중학교를 둘러보고 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봉쇄 조치를 내린 지 3년 만에 인적교류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임명 2년 만에 북한 땅을 밟은 상황에서 북한주재 쿠바대사가 북측 당국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약품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북한에 머무르던 쿠바대사가 귀국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신임 대사가 조만간 부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날 "작별 방문"에 나선 헤수스 델 로스 앙헬레스 아이세 소톨롱고 대사를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 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관련 일정에는 윤정호 대외경제상,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장, 고명훈 조선쿠바단결위원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소톨롱고 대사는 지난 27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을 비롯한 국제부 간부들을 "작별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날 왕야쥔 중국대사는 북한에 부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왕 대사가 지난 27일 부임했다"며 "우리는 왕 대사의 부임이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는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근년 들어 양당(중국 공산당·북한 노동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하에 중북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진입했고 향후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주요 우호국인 중국·쿠바 대사관이 '재정비'에 나선 만큼, 향후 세계 각국 외교관 및 국제기구 직원의 북한 입국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2020년 북한이 방역을 명분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주요국 대사관 직원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들은 차례로 평양에서 철수했다.


현재 북한에는 △중국 △러시아 △시리아 △쿠바 △베트남 △라오스 △이집트 △몽골 등 8개국 대사관 일부 직원들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해온 외교관 순환배치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외교사절단 순환 배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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