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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손흥민 활용법’ 고민, 클린스만은 어떻게 쓸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3.24 09:49
수정 2023.03.24 09:49

토트넘에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부진에 빠지는 패턴

익숙한 왼쪽 측면 벗어나 원톱이나 투톱 기용 가능성도 충분

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한 가운데 과연 대표팀 주축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에 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된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후배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기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 클린스만 감독이 현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월클’ 공격수 손흥민을 과연 어떻게 활용할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을 보유 중인 한국이지만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들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부진에 빠지는 그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은 당시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이후 신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이나 투톱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평가전에서는 4-4-2 전술을 꺼내들어 손흥민을 투톱으로 실험했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가장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이 자리는 토트넘에서도 활약하는 가장 익숙한 곳이지만 결과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화를 나누는 손흥민과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클린스만호에서는 손흥민이 어떤 포지션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자리 그대로 맡길 수도 있지만 변수는 현재 대표팀의 원톱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벤투호 최다 득점자였던 황의조(FC서울)는 K리그서 아직 무득점에 그치고 있고, 월드컵 최고 스타 조규성은 필드골이 없다. 지난 겨울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3골을 기록한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가 있지만 아직 대표팀 주전 원톱으로 쓰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해 원톱이나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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