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또 '총기 사고'...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 맞아 숨져
입력 2023.03.14 09:44
수정 2023.03.14 09:45
미국에서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 안에서 3세 여아가 부모의 총을 만지다 총탄이 발사돼 함께 있던 4세 언니가 맞아 숨졌다.
수사 당국은 3세 여아가 침실 안에 놓여있던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지다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집안에는 아이의 부모와 그 친구들까지 성인 5명이 있었지만, 사고가 난 방에는 자매만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 소리를 들은 부모가 방 안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번 사건은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총기 소유자들이 총이 안전한 곳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이에게 총을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 가구의 약 40%가 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가구는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은 4만 4000여건에 달했다. 이 중 총기 관리 미숙으로 인한 사고 사례도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