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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탄소배출 많은 울산, '그린전환 메카' 롤 모델 돼야"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3.03.14 10:00
수정 2023.03.14 10:00

대한상의, 울산 찾아 지역경제포럼 개최

"석유화학·자동차산업에 탄소중립기술 적용 확대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굴뚝 산업 공장이 몰려있는 울산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정부, 지자체, 기업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4일 오전 울산상의에서 개최한 제7차 지역경제포럼에 참석해 "자동차·석유화학 등이 몰려있는 울산의 산업구조 특성상 사업체당 탄소배출량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상위권"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탄소중립기술 개발 및 공정 적용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R&D,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으로 전국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전환의 롤 모델 시티’가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 부회장은 "탈탄소 구조로의 전환과정에서 국내 산업계가 부담할 비용은 수천조원인 반면, 일부 정부 사업의 경우 관련 사업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며 "작년 말 ‘탄소중립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예산의 경우 기존 6.7조원 규모에서 0.9조원으로 86%가량 대폭 삭감된 것이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실제 울산의 제조업 비중은 61.4%, 그 중에서도 4대 주력산업 (자동차, 조선,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중이 80.7%로 주력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도시다. 4대 주력산업 관련 사업체는 전체 사업체의 1.7%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61.7%, 종사자 수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전 산업에서 국내 온실가스 배출 2위 업종으로 공격적인 탄소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공정설계 기술이 부족해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친환경 전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영훈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탄소중립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전문인력을 보충해 부품업체들이 전기차·수소차 부품 전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팀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다양성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울산은 서비스산업 구조가 취약하고 특히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특화 제조업 연관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 기업들의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차의환 울산상의 부회장은 "그간 울산기업은 기후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며 "울산상의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과의 에너지효율구축 MOU를 통해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은 물론 수소, 부유식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울산 기업체 임직원과 함께하는 환경 정화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작년 3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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