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 언급했던 신평 "안철수, 중도층 흡수할 유일한 인물" 달래기
입력 2023.03.09 10:55
수정 2023.03.09 10:55
"安, 중도에 소구력...악조건 속 선전"
尹 탈당설 언급엔 "실상 전한 것뿐"
이준석·천하람 향해선 "너무 나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악조건 하에서 선전을 했다"고 위로했다.
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신 변호사는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의 물꼬를 튼 사람으로서 항상 안 의원에 대해서는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잘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안 의원 당선 시 윤 대통령이 탈당 후 정계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발언은 대통령실이 안 의원의 '윤안연대' 구호에 대해 "무례하다"고 이례적으로 직격한 것과 맞물려 파장이 적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약진하던 안 의원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신 변호사는 이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하나의 실상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이것을 계기로 내년 총선의 성격, 또 어느 후보가 과연 총선을 대통령실과 함께 성공적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 환기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 의원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나와선 안 됐다"며 "내년 총선을 관리할 분이 당 대표가 되야 하는데, 안 의원의 출사표는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에 도전하는 프레임이 씌워져 불운하게 끝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도층 흡수론의 적임자로 말한 것은 대단히 소구력이 있었다"며 "안 의원만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 있겠느냐는 측면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해서는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 변호사는 "(이준석계) 일부에게 공천을 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나 천하람 후보는 반윤석열을 너무 외쳐버렸다"며 "과연 이분들에게 공천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부정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