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부진·내수 둔화에 경기 악화 지속”
입력 2023.03.08 12:01
수정 2023.03.08 15:12
8일 경제동향 3월호 발표
반도체 수출 47.7% 감소
총수출, 일평균 수출 및 수출물량지수. ⓒ한국개발연구원
우리나라 경기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책연구원에서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시장까지 어려워 경기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위축한 가운데 내수도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는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2월 수출은 전월(-16.6%) 대비 감소 폭이(-7.5%) 줄었으나 반도체(-47.7%)를 비롯한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27%, 1월 –29.8%, 지난달 –31.1%로 각각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소비는 소매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완만해지며 둔화하고 있다. 1월 소매판매는 기저효과에 기인해 전월(-3.1%)보다 높은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내구재(-3.5%)가 가전제품(-11.5%), 통신기기 및 컴퓨터(-4.5%) 등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측 물가 압력이 점차 축소했다. 내수도 둔화해 상승 폭이 줄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5.2%)보다 낮은 4.8%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중심 제조업 부진이 지속했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3.2%)보다 낮은 3.9%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투자 부진으로 관련 특수산업용기계나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등 관련 선행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분 증가 폭은 확대했으나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1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전월(0.5%)에 이어 0.9%로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KDI는 “중국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심리지수가 개선하고 있지만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대 중국 수출 위축과 부진이 지속하는 등 리오프닝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