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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뛰자 그룹주펀드도 ‘훨훨’…“집중보다 분산”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3.03.07 16:43
수정 2023.03.07 16:51

올해 들어 수익률 11%대 기록

삼성SDI 등 계열사 주가 반등 영향 등

“다양한 업종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효과도”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랠리를 기록하면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등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어 향후 삼성그룹 관련 ETF들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증시 내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 ETF를 통한 분산투자 전략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는 올해 들어(1월2일~3월7일) 주가가 11.61% 상승했다. 이외에 KODEX 삼성그룹밸류(11.35%), KODEX 삼성그룹(10.54%),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6.92%) 등도 양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ETF들의 상승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반등이 있다. ETF 내 편입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아 주가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때 5만4500원(1월3일)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6만700원(7일 종가)까지 오르며 연초 대비 9.76%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조4634억원어치를 집중 매수했는데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같은기간 삼성그룹ETF 주요 편입 종목인 삼성SDI(34.18%)·삼성엔지니어링(21.80%)·삼성전기(16.02%) 등도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삼성그룹ETF들도 향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이후 삼성전자 보고서를 쓴 19개 증권사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인 9곳이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삼성SDI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77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공장(JV)을 세운다고 발표했다”며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증설에 소극적이었던 삼성SDI였기 때문에 이번 합작 결정이 발표대로 진행된다면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향후 캐파 증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 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우량주 한 종목에 집중하는 것보다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0.17%(7일 기준)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는 같은 기간 4.03% 상승했다. 이외에 KODEX 삼성그룹(3.95%)과 KODEX 삼성그룹밸류(3.62%) 등도 3%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TIGER LG그룹펀더멘털·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상품은 이 달에만 각각 2.7%, 1.19%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와 같이 증시 내 변동성이 큰 국면일수록 그룹 내 대장주와 우량주보다 이들을 분산 투자한 그룹ETF들의 성과가 좋았다”며 “반도체·화학·2차전지·자동차·기계 등 다양한 산업 섹터를 담고 있어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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