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女 화장실 용변 칸에 창문...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여
입력 2023.03.07 11:03
수정 2023.03.07 11:04
수원의 한 지하 주차장 여자 화장실 용변 칸에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문이 설치돼 논란이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수원 금곡 주차장 3층 여자 화장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전날(4일) 수원 권선구의 한 건물 주차장의 여성용 공공화장실을 이용한 뒤 깜짝 놀랐다. 용변을 보는 화장실 칸 안에 큼지막한 창문이 달려 있던 것.
창문 밖으로는 주차장이 훤히 보였다. 그는 설마 하는 생각에 곧장 주차장으로 가 이 창문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주차장 밖에서도 화장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옆에 남자 화장실 창문도 봤는데, 거기서 보이는 건 세면대였다"며 "왜 여자 화장실 창문만 이렇게 만들어서 용변 칸을 다 보이게 만드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블라인드조차 없어서 너무 충격받았다. 화장실은 남녀 누구라도 쉽게 드나드는 주차장 입구 바로 앞에 있다.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도 이 건물에 입점해있는 여러 가게를 이용할 텐데 이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A씨는 사진 여러 장을 첨부해 설명을 도왔다. 키가 162인 A씨가 화장실 밖에서 까치발 들고 창문을 들여다봤을 때 용변 칸 내부가 그대로 노출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안해서 화장실 못 갈 듯", "상식선을 넘어선 시공이다", "여태까지 아무런 문제가 안 됐다는 게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