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직전 158km! 오타니 "100마일 찍고 싶었는데…"
입력 2023.03.01 11:14
수정 2023.03.01 11:17
MLB 시범경기 오클랜드전 최고 스피드 98마일 기록
하류 휴식 취하고 4일 WBC 일본 야구대표팀 합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일본행 직전에 98마일(약 158km)을 찍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2.1이닝(투구수=34)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MLB.com에 따르면, 투수 오타니의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98마일에 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오타니는 2회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피터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카펠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하며 실점없이 끝냈다. 3회 1사 후 노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예정대로 30개 내외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던 ‘피치 클락’은 한 차례도 위반하지 않았다.
경기 후 오타니는 “투구가 괜찮아 기분이 좋다. 2회에는 100마일을 찍으려 했는데 그래도 98마일이면 만족스럽다”며 “시볌경기를 큰 문제없이 치러 자신감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서는 5타수 2안타(3루타 1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하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4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 언론들이 “WBC 1라운드 첫 상대인 중국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10일 한일전에서는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오클랜드 투수는 후지나미 신타로. 한때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투수다. 후지나미는 이번 오프시즌에 오클랜드와 계약(1년 325만 달러)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경기 전 오타니와 짧게 인사를 나눈 후지나미는 이날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