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6200억’ 야구는 트라웃, 인생은 마차도처럼? [머니볼]
입력 2023.02.27 15:43
수정 2023.02.27 15:58
마차도, 잔여 6년 계약 파기하고 11년 재계약
15년간 총 6212억원 수령하는 초대형 계약 성사
메이저리그 특급 3루수 매니 마차도(31)가 샌디에이고와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27일(한국시각), 마차도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는 대신 11년간 3억 5000만 달러(약 4613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차도는 2019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10년간 3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에는 계약 기간의 절반인 5년 차 시즌을 보내면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즉, 이번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었던 것.
이에 마차도는 최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급해진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마차도는 지난 시즌 타율 0.298 32홈런 102타점을 기록,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지금까지 올스터 6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등 공수를 모두 겸비한 메이저리그 최고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측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고 줄다리기 협상 끝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11년짜리 초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마차도는 앞서 사이닝 보너스 2000만 달러에 계약 첫해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향후 9년간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었다. 즉, 지난해까지 1억 2000만 달러를 수령했고 6년간 1억 8000만 달러가 남은 상태였다.
이제 6년 1억 80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은 11년으로 5년 더 늘어나며 액수 역시 3억 5000만 달러로 크게 불어났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종전 3000만 달러에서 3182만 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즉, 마차도는 15년간 4억 7000만 달러(약 6212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품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은 2019년 LA 에인절스에 잔류한 마이크 트라웃의 12년간 4억 2650만 달러다. 트라웃이 현역 빅리거들 중 최고라는데 아무도 이견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마차도는 기존 계약 파기 후 재계약으로 트라웃 부럽지 않게 지갑이 두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