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들어오니 케인 방긋, 또 한 번 슈퍼 서브 존재감
입력 2023.02.27 01:04
수정 2023.02.27 01:04
첼시와 홈경기서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추가골 관여
날카로운 코너킥, 다이어 머리 거쳐 케인 득점으로 연결
경쟁자 히샬리송 부진에 조만간 선발로 복귀할 듯
최근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교체로 출전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45(14승 3무 8패)를 기록, 5위 뉴캐슬(승점41)과 격차를 벌리며 4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중앙에 해리 케인을 필두로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의 벼락 중거리포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은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아슬아슬한 한 골차 리드를 유지하던 토트넘은 마침내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4분 쿨루셉스키를 불러들이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머리를 거쳐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빈 골문을 향해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케인은 리그 18호골을 기록했다. 직접적인 도움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이 추가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인과 손흥민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자 또 한 번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아울러 직전 2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에서 교체로 나와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쉽게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이른 시일 내 선발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팀 동료 히샬리송은 이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 4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무려 88분이나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의 공격은 다소 답답했는데 오히려 손흥민을 좀 더 일찍 투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만 된다면 손흥민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