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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쏠리는 우주의 기운, 16강 다음은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2.26 09:51
수정 2023.02.26 10:11

난적 바르셀로나 꺾고 유로파리그 16강행

뉴캐슬과의 EFL컵 결승전서 우승에 도전

EFL컵 결승전 앞둔 맨유. ⓒ AP=뉴시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체제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우주의 기운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2-23 EFL컵(카라바오컵)’ 뉴캐슬과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컵 대회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클럽대항전 등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의 주요 4개 대회로 분류된다. 특히 시즌 막판인 5월에 가서야 우승팀이 가려지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맨유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맨유는 2012-13시즌을 끝으로 전설적인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세계적인 명장들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대부분 연착륙에 실패했다.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실패로 귀결됐고 주제 무리뉴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팀에 우승컵을 안겼으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며 중도 낙마한 사례.


결국 맨유는 아약스에서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텐 하흐 감독에게 미래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시즌 초반 잠깐의 부침이 있었으나 점점 조직력이 단단해지기 시작했고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방출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팀이 하나가 된 모습으로 강팀의 모습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맨유 안정화 이끈 텐 하흐 감독. ⓒ XINHUA=뉴시스

맨유는 월드컵 휴식 후 재개된 프리미어리그서 토트넘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더니 뉴캐슬까지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선두권인 아스날(승점 57),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와의 격차도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 특히 1경기 더 치른 맨시티의 경우 다가올 리버풀전서 승리를 따낸다면 곧바로 1경기 차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


FA컵에서는 웨스트햄과 5라운드를 벌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를 바라볼 수 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난적 바르셀로나를 플레이오프서 꺾었다. 맨유의 16강 상대는 레알 베티스이며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일 수 있다. 3월에 펼쳐질 지옥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뉴캐슬과의 EFL컵 결승전을 시작으로 리그와 FA컵, 유로파리그 16강 등을 3~4일 간격의 촘촘한 일정 속에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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