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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문 열더니 강아지 '휙' 두고 사라진 男...동물단체 고발(영상)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23 09:25 수정 2023.02.23 09:25

ⓒ유튜브 채널 '라이프티비' 캡쳐

한 동물보호단체가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2주째 돌아오지 않은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22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5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라졌다.


이 강아지는 생후 4개월 정도 된 수컷 믹스견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보면 A씨는 무인점포 문을 열더니 흰색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대로 사라졌다. 강아지는 주인이 사라지자 낯선 점포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해당 점포의 업주 B씨는 다음날인 11일 강아지를 발견했고, 라이프에 도움을 구했다. 그는 MBN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가게 문을 닫아놓고 밥도 먹이고 물도 먹였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라이프티비' 캡쳐

라이프는 CCTV와 강아지 상태를 봤을 때 유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병원 검진 결과 강아지는 별다른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아지는 라이프가 보호하고 있다.


다만 A씨가 자신의 반려견을 직접 유기한 것인지, 이미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하고 해당 점포에 유기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야생성이 없어 집에서 길러지던 개로 추정되며 강아지를 무인점포에 둔 남성이 유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적발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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