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부동산 의혹 진상조사단 구성키로
입력 2023.02.22 11:22
수정 2023.02.22 11:22
최고위서 논의…"단장·구성원 빠른 시일 내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김 의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며 "당 차원에서 땅 투기 의혹을 고발하고 즉각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 김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이 제기됐다. KTX 울산역 연결도로가 김 의원의 소유 땅을 지나도록 변경됐고, 이로 인해 김 의원이 180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해당 땅은 현재 시세로 640억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해명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해명돼야 한다"며 "당에서 김 의원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을 설치해서 이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진상조사단, 단장과 구성원이 빠른 시일 내 구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김 의원을 향해 KTX 노선 변경 과정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2014년 이후 꾸준히 의혹이 제기되어왔지만 김 의원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여당이 되고 처음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당 대표가 뽑혀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마타도어를 서슴지 않고, 특검까지 요구하던 분이 정작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면 그야말로 비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