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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측 "삼인성호 현장...안철수·황교안·천하람 정치적 책임지길"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2.21 11:47
수정 2023.02.21 11:48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 얻을 수 있는 시대 지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측은 21일 3·8 전당대회 전날 TV토론회에 대해 "삼인성호(三人成虎)의 현장이었다"며 "호랑이가 가짜라면 안철수·황교안·천하람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시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고 했다. 어제 토론회가 딱 그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종일관 호랑이를 찾는 삼인성호의 현장을 목격한 당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며 "애초 진실은 관심 밖이고,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매도하려는 정치적 의도만이 난무했다. 묻지마 비방과 흑색선전이 줄을 이었다. 민주당이 만든 생태탕도, 청담동 첼리스트 가짜뉴스도 그렇게 '호랑이'가 되었고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책임있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거짓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요청에 따라 이 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에게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생태탕'에 이어 토론장에서 만든 그 호랑이가 또다시 가짜로 밝혀지면, 반드시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시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경선 후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자기정치를 위해 상대를 음해하는 민주당식 정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안철수·황교안·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불법이 개입됐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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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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