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대 지워버린 김민재, 프랑크푸르트 상대 종횡무진 활약
입력 2023.02.22 08:46
수정 2023.02.22 13:42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2-0 승리 견인
상대 에이스 콜로 무아니 완벽 봉쇄, 경고는 ‘옥에 티’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출전에 나선 김민재(나폴리)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나폴리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2-23시즌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펼쳐진 UCL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나폴리의 조 1위를 견인한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김민재는 첫 UCL 토너먼트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특히 상대 에이스 콜로 무아니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무실점 승리에 발판을 놨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섰던 무아니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득점력은 물론 동료들을 돕는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하며 분데스리가 전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나폴리의 경계대상 1호였다.
하지만 천하의 무아니도 철벽 김민재 앞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무아니를 전담마크하며 완벽 봉쇄했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30분에는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태클로 무아니를 다시 한 번 제압했다.
김민재 수비에 힘겨워하던 무아니는 후반 13분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하고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김민재는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95%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고, 후반전에는 수적 우위를 틈 타 상대 진영까지 과감하게 전진하는 등 폭넓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옐로카드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무아니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카드를 받았는데 보기에 따라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판정이었다. 카드를 받은 김민재는 경고 누적에 따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물론 프랑크푸르트도 무아니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나폴리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 김민재의 UCL 8강 데뷔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