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접수된 날 의총…李 "의원들께 마음의 빚"
입력 2023.02.21 16:14
수정 2023.02.21 16:14
李, 대장동·성남FC 의혹 등 결백 재차 강조
"검찰 수사는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대응 논의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거듭 결백을 호소했다.
이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공개 발언을 통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역사적 분기점인 것 같다. 제 부족으로 대선 패배해서 지금 우리 사회, 정치, 경제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다"며 "정쟁이 일상화되고 죽이기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영장 내용 보니까 결국 이재명이 돈 받은 게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몇년 동안 검사 70여명 가까이 동원돼 수백 건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이재명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은 없고 영장에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이익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를 적용한다하면 아예 환수 안 한 부산 엘시티, 양평 공흥지구 이런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며 "검찰이 주장하는 70% 이익 환수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검찰이 제시한 70% 기준과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 영장에 보면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허무맹랑하다"면서 "정영학 녹취록이 10년 간의 실록 아닌가. 여기 그럼 관련 내용이 안 나올리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 부당한 행정 업무 처리가 없었다. 모두 적법하게 처리됐다는 게 영장 내용에도 드러난다"며 "성남시민 구단에 광고했다는 이유로 영장에 적시된 기업들과 관련된 용도 변경 등 제반 성남시 행정행위는 어떤 불법과 부당함 없이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렇게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며 "성남시와 경기도 일을 하면서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는 게 영장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도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거다. 검찰 수사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건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라며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친 뒤 당 대표실로 이동했다. 박 대변인은 "영장 청구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까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지금 당 대표실에 계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