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외교·안보 정책자문단' 구성…20일 첫 회의
입력 2023.02.17 04:00
수정 2023.02.17 04:00
자문단, 美·日·中·AI·기후변화 전문가 대거 포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20일 용산서 첫 회의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가칭)이 오는 20일 출범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문단 위촉식을 연 뒤 첫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위촉식 직후 오찬을 겸한 자문단 첫 회의를 주재한다.
자문단은 미국·일본·중국 전문가를 비롯해 기후변화·인공지능(AI)·첨단과학기술 분야 등 경제·안보 전문가 20~30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부상과 미중 대결의 심화, 북핵 위협, 글로벌 공급망 복원 등 주요 이슈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을 띄운 배경에는 올 상반기에 해결해야 할 주요 외교·안보 사안이 몰려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방문과 국빈 만찬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올 상반기 일본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방일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일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이 서둘러 매듭지어지게 되면, 그 전이라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