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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골’ 황희찬, 왜 재경기 안 나왔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1.18 09:10 수정 2023.01.18 09:16

울버햄튼,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0-1로 패하며 탈락

직전 맞대결서 득점 올렸던 황희찬, 로페테기 감독 체제서 첫 결장

리그 득점 최하위 울버햄튼, 또 다시 황희찬 경쟁자 영입 임박

울버햄튼이 리버풀과 FA컵 3라운드서 패해 탈락했다. 황희찬은 이날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결장했다. ⓒ AP=뉴시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 리버풀과 재경기서 패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탈락했다.


울버햄튼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FA컵 3라운드(64강전) 재경기에서 리버풀에 0-1로 졌다.


두 팀은 지난 8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재경기를 치렀고, 결국 리버풀이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는데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리버풀과 첫 경기서 1-2로 뒤진 후반 21분 올 시즌 공식전 첫 골을 기록하며 팀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과거 잘츠부르크 시절 세계적인 수비수 반 다이크를 제치고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이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대신 나섰고, 이로써 황희찬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결장하게 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황희찬은 새롭게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얻고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이 중 5번은 선발 출전이었다. 또한 황희찬은 최근 리그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FA컵에서 리버풀 상대로 득점포 가동했던 황희찬. ⓒ AP=뉴시스

황희찬의 리버풀전 결장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울버햄튼은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그 19경기서 승점 17(4승5무10패)을 기록하며 16위에 머물고 있다. 직전 라운드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났지만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15)과는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울버햄튼은 오는 주말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를 대비해 황희찬을 아껴뒀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황희찬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리그 득점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울버햄튼은 여전히 공격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울버햄튼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윙어 파블로 사라비아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임대로 데려 온 울버햄튼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사라비아까지 황희찬의 경쟁자들을 계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이는 현 공격진이 로페테기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올 시즌 아직까지 리그서 득점이 없는 황희찬의 첫 결장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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