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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황의조, 유럽 불가·K리그 유턴도 어렵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1.17 16:06
수정 2023.01.17 16:06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방출 위기

FIFA 규정으로 유럽 내 이적 불가, 미국과 일본 등 물망

K리그 구단과 6개월 단기 계약은 어려울 전망

올림피아코스서 방출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 황의조. ⓒ AP=뉴시스

소속팀서 긴 부진에 빠져있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유럽 생활을 정리할 위기에 놓였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리그 보르도 소속으로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EPL)에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한 뒤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는 그리스 명문 팀 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동안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리그 적응에 실패한 그는 올 시즌 공식전 총 12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는 지난해 10월 PAOK와 8라운드를 끝으로 9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팀 전력서 제외된 상태다.


일단 황의조는 올 여름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까지 반 시즌 동안 활약할 팀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내 이적은 불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에 최대 두 팀에서만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기 전 보르도 소속으로 2경기를 치렀다.


결국 황의조는 추춘제(가을부터 이듬해 봄)로 운영하는 유럽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춘추제(봄부터 가을까지)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현재 춘추제로 리그를 진행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이다.


이로 인해 한 때 K리그 유턴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로마노는 K리그1 FC서울이 황의조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전에 나선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FC서울은 해당 사실을 일축했다. FC서울 관계자는 “구단서 영입 제안을 하거나 (황의조 측으로부터) 공식 오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FC서울 외에도 황의조가 K리그 구단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황의조라면 K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만하다”면서도 “다만 반 년 정도 밖에 못 뛰고 중간에 나간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영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여름에 들어와서 겨울에 시즌 마무리를 함께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황의조는 미국프로축구(MLS)의 미네소타와 시카고, 일본 비셀 고베 등에서도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이 아닌 새로운 행선지가 정해진다면 미국이나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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