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라비 병역 비리 의혹 /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집행유예 / 최정원 불륜 반박
입력 2023.01.14 13:58
수정 2023.01.14 13:58
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폄하' 발언 사과
이달의 소녀 일부 멤버, 계약해지 소송 승소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라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
래퍼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13일 SBS에 따르면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12일입니다. 이날 한 매체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 A씨가 자신을 통해 병역을 감면받았다는 실적을 홍보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커 일당은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해당 래퍼 A씨가 라비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소속사 그루블린 측이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라비는 지난해 5월, 군입대를 이유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한 뒤 그해 10월 훈련소에 입소했다.
◆ 검찰, '징역형에 집유' 돈스파이크 1심에 항소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돈스파이크의 양형부당을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항소 이유에 대해 검찰은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마약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함은 물론, 피고인이 2회의 동종 마약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한 점,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범행 횟수도 많은 점,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공범에게 마약을 대신 수령하게 하거나 공범의 예금계좌를 이용해 거래하기도 한 점 등을 감안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돈스파이크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총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폄하' 발언 사과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한국사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지난 10일 제이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같은 팀 멤버 성훈이 "옛날에는 역사가 재미없었는데, 요즘에 한국사가 재밌다"고 말하자 "나는 세계사.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며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한 몇 주 공부하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더불어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이 쭉쭉 계속 나간다. 그런데 한국(역사)은 발해 전에 한번 지나갔다가 삼국시대부터는 조금 있다. (삼국시대) 전에는 뭔가 훅 지나가 버린다. 왜 빨리 끝났지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이는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오늘 라이브를 한 후 팬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유가 어찌됐건 엔진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내가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었다. 내가 아직도 배울게 많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제이는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이며 학창 시절은 한국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불륜 의혹' 최정원 "불미스러운 일 절대 없었다"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의 불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최정원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최정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었다"라며 최근 불거진 불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제보자 B씨가 자신의 아내와 유명 연예인 A씨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제보자 B씨는 연예인 A씨가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고도 접근했으며, 아내도 불륜 사실을 일부 인정해 각서까지 썼다고 주장했으며, 현재는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해당 채널에서는 가정 파탄의 주범이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이라고 실명을 밝히면서 최정원과 제보자의 아내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최정원은 "예전의 연인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끼리도 친하게 알고 지낸 동네 동생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카톡에 오랜만에 이름이 떠서 반가운 마음에 안부차 연락해서 두세 번 식사를 했지만 주로 가족 일 아이 이야기 등 일상의 안부 대화를 했고, 기사의 내용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었다"고 불륜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보자는 수차례 저에게 폭언 협박 등을 했으며 책임을 저에게 전가하고 돈을 받아야겠다는 공문까지 보내며 괴롭혀왔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일은 추후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내가 입은 피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제보자는 한 매체를 통해 "최정원은 아내와 두세 번 식사를 했을 뿐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식사가 아닌 단둘이 술을 마신 장소가 최정원의 집이었고 이후에도 만남이 이어졌다"고 반박,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이달의 소녀 일부 멤버, 계약해지 소송 승소
그룹 이달의 소녀 일부 멤버들이 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4명은 승소, 5명은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승소한 4명의 멤버는 희진·김립·진솔·최리이며, 패소한 5명의 멤버는 하슬·여진·이브·고원·올리비아 혜이입니다. 비비와 현진은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승소한 희진·김립·진솔·최리는 이날부로 소속사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패소한 5명의 멤버들은 소속사와 기존 계약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달의 소녀는 앞서 멤버 츄를 퇴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소속사는 지난해 11월 츄의 퇴출하면서 "스태프를 향한 갑질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츄는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퇴출된 츄를 비롯해 희진 김립 진솔 최리까지 소속사를 떠나는 만큼, 이 팀을 유지하는 것 또한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