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상품 쇼핑에 재미는 ‘덤’…하나·모두투어, 내년에도 라방 키운다
입력 2022.12.29 07:26
수정 2022.12.29 07:26
하나, 올 11월까지 누적 시청자수 93만명 기록…주 1회 방송 진행 예정
모두, 월 3~4회 정기 편성 계획…가격·상품 앞세워 다양한 아이템 발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023년 계묘년 새해에도 라이브커머스(라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MZ세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라방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라이브(LIVE)’를 통해 최근 여행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과 가격 경쟁력 있는 기획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하나라이브는 총 54회 방송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시청자수 93만명, 누적 방송 조회수 140만회를 기록했다.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방송은 ‘메이필드 호텔 서울(12.7만회)’이었다. 그 뒤는 ‘동남아 전세기 특집(11.5만회)’,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11.5만회)’ 등의 순이었다.
또한 방송 중 예약 매출이 가장 컸던 방송은 ‘스위스 일주 8일’, ‘괌 자유여행 4, 5일’, ‘리솜 리조트 전 지점’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하나라이브 시청자수와 예약 증가 등에 힘입어 방송 편성을 늘려오고 있다. 최초 격주 단위로 진행되던 방송을 지난 4월 주간 단위로 전환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주 2회 방송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실시간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상품 판매 방송 ‘하나라이브 게릴라’도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라이브 게릴라는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이 쇼호스트로 나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한다.
하나투어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정규 방송 주 1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년엔 더욱 강화된 상품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달 자체 여행 라이브 채널 ‘라이브 엠(Live M)’을 런칭했다.
최근 라방을 통한 소비자 관심과 유입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모두투어도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트래픽 한계를 메가플랫폼과 동시 송출 형태로 극복하고 컨텐츠(상품+영상) 프로바이더로서 시장 확장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라이브 엠을 통해 방송된 괌 지역 방송은 매출 1억8000만원을 달성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고 있다.
모두투어는 향후 라방을 월 3~4회 정기적으로 편성해 고객과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고객에게 영상이라는 재미있는 구매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메가 트래픽을 기반으로 저렴한 컨텐츠 비용을 투자해 아이템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구매동기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앞으로 라방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2조8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라방이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MZ세대 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유입도 상당한 만큼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강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