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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배달 수요 줄었지만 배민 실적은 기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12.28 13:56
수정 2022.12.28 13:57

배민1 수수료 정상화·프로모션도 축소…수익성 개선효과

B마트도 안정적 성장세 기록 중…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배민.ⓒ뉴시스

엔데믹 전환 후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배달의민족(배민)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달 수요 감소 영향은 가장 덜 받으면서 코로나19 때와 달리 비용은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업계 등에 따르면 엔데믹 상황에서 배민이 가장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한 지난 4월 각각 1284만명, 935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했지만 같은해 8월 1128만명, 935만명으로 56만명, 130만명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배민은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가장 적은 수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최근 공개된 배달앱 설치 11월 통계에서도 배민(0.3%↑)은 전월 대비 성장한 반면 요기요(-0.2%)와 쿠팡이츠(-1.3%)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배민은 올해 매출 증대뿐 아니라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다. 사실 코로나19 시기에는 주문 증대로 인해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경쟁이 과열국면에 치달으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배민은 2019년부터 매출이 2배씩 늘어 2021년 매출 2조 시대를 열었지만 3년 연속 수백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배민은 쿠팡이츠에 이어 지난 3월 단건배달 배민1의 수수료를 정상화했으며, 업계 내 경쟁사 간의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도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나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배민이 지난 3년 간 중점 투자한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가 본궤도에 올라왔다는 측면도 흑자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B마트 사업 초기에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구축 및 라이더 운용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지만 현재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이어 충청 지역과 대구, 부산 등 영남 지역에도 센터를 확장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배달앱들은 엔데믹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배민의 경우 이용자 감소가 가장 적고 그동안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출혈경쟁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B마트 등 커머스 부분의 사업도 내실을 다져온 만큼 대규모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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