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혁신 선포…"층간소음 없는 고품질 임대주택, 내년부터 시작"
입력 2022.12.16 15:19
수정 2022.12.16 15:19
LH 8대 혁신과제 선언…임대주택 '양보다 질' 강조
주거 복지 및 주거서비스 관련 투자 확대
민간아파트 브랜드 적용 검토 등 임대주택 고급화 시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계획을 밝히며 내년부터 층간소음 걱정 없는 고품질의 임대주택을 본격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계획을 밝히며 내년부터 층간소음 걱정 없는 고품질의 임대주택을 본격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16일 LH는 경기 성남시 소재 LH경기지역본부에서 혁신 선포 및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일부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바닥난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단 목표다.
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이번 서약식을 통해 지난해 일부 직원의 투기사태로 훼손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전사적 반부패·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을 결의했다. 서약서에는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행위 금지 및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사장은 "이 자리는 국민 주거생활 향상과 품격 높은 주거서비스 제공 등 LH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해 LH가 초심으로 변화를, 변화와 일치를 국민께 약속드리는 시간"이라며 "LH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이고 LH는 과감한 쇄신과 보다 좋은 정책으로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약식에 앞서 이 사장은 8대 혁신과제를 직접 발표했다. 부동산 등 투기행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거래조사 대상을 본인과 배우자, 본인의 직계존비속으로 확대하고 조사 범위도 사업지구 내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확대한다.
수의계약 기준을 강화하고 부정청탁 및 전관예우 예방을 위한 감사실과 준법감시관 역할을 확대한다. 아울러 성과 중심으로 인사체계를 개편하고 부채비율은 현재 221%에서 2026년 207%까지 낮추겠다고 목표했다.
주택부문에선 층간소음 해소와 품질개선, 선교통대책 마련 후 입주 등 주거환경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단 방침이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주택부문에선 층간소음 해소와 품질개선, 선교통대책 마련 후 입주 등 주거환경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단 방침이다. 주거복지 투자 확대 및 주거서비스 제고를 위해 향후 5년간 연평균 4.7조원의 투자도 약속했다.
LH는 이 같은 자체 혁신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반성은 철저히 하되 새로운 각오로 일을 더 잘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을 통해 더 사랑받고 믿음 받는 LH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본인들 이익, 집단의 이익에 대해선 엄격하고 단호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도 연대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LH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행사 이후 원 장관과 이 사장은 수서역세권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LH는 이곳 단지를 시작으로 층간소음 걱정 없는 공공주택을 짓겠단 목표다. 벽식구조와 라멘구조를 결합한 신개념 복합구조로 층간소음에 유리한 장수명 주택으로 개발한단 계획이다.
또 임대주택 평균 면적을 20.2평으로 상향하고 다양한 평면으로 입주자 선택폭도 확대한다. 주요 마감재는 상향해 내년부터 설계 전면에 적용하고 외부 디자인도 강화한다. 아울러 고객 니즈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고 공공임대의 고급화 및 이미지 혁신을 위해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 사용을 추진하겠단 목표다.
이 사장은 "앞으로 임대주택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에 충실한, 소수가 들어가더라도 만족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주거의 품질은 올리되 물량 자체는 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인센티브를 주거나, 같은 행복주택 내 다둥이 가족에게 평형 및 입지 선택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등 출산 장려정책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2023년을 시발점으로 보고 내년부터 착공하는 단지들이 준공할 때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민간이 갖지 못하는 걸 제도·행정적인 걸 반영해 공공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양한 주거 모델을 만들고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국토부도 필요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