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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차량기지 침입해 낙서하고 튄 미국인, 인터폴 수배로 루마니아서 검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2.12.05 14:48
수정 2022.12.05 14:48

ⓒ인천교통공사

수도권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가 전동차에 낙서를 하고 달아난 외국인 남성 2명 중 1명이 해외에서 검거됐다.


5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루마니아 정부에 공동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미국인 A(26) 씨의 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WORD'라는 낙서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S

경찰은 A씨가 공범인 이탈리아인 B(27)씨와 같은 달 11일~23일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6곳 각 지하철 보안시설인 차량기지에도 잇따라 침입해 전동차 총 8대의 외벽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차량기지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들은 전동차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약 10분간 범행을 저질렀다. 낙서를 마친 이들은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지난달 2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이 A씨를 검거했다.


다만 공범인 B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 승인해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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