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분당 가능성? 국민의힘이 더 크다"
입력 2022.12.05 12:13
수정 2022.12.05 12:13
"'윤핵관'에 의한 공천 학살, 윤대통령 공천 개입 우려 크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분당설(分黨說)에 대해 후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전횡으로 분당이 된다면 그 가능성은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5일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 분당설과 관련 "우리가 분당할만한 동력이 있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에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러한 관측의 근거로 장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에서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에 의한 '공천 전횡' '공천 학살'이 자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핵관'들에 의해 공천 학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에서) 공천을 전횡할 가능성 때문에 분당한다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하면서 (공천에) 개입하는 우려가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 공관을 활용해서 겨우 구한 관저에서 결국 하는 일이 자당의 유력 전당대회 주자들을 초대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것만큼 전당대회 (당무)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없다"며 "만약 분당 가능성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큰 것 아니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이날로 출범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장 최고위원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대표의 '유감표명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유무죄 여부는 검찰 수사나 기소 여부가 아니라 최소한 법원의 하급심 판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유감 표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의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으면 모르겠으나, 대장동부터 유동규로, 유동규로부터 김용·정진상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표적수사의 흐름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개인 비리였다면 유감 표명을 할 수 있었다고 보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책임 문제는 공정한 검찰 수사가 전제될 때만 가능하다"며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나 무죄추정의 원칙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 하에서 1심 판결까지는 지켜봐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