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파업 불참 비노조원 화물차에 날라든 '날계란'…보복 화물연대 노조원 입건
입력 2022.11.28 14:41
수정 2022.11.28 14:57
화물차 기사 "광양서 화물연대 조합원 추정 3명에게 폭행당했다"
경북서도 화물연대 노조원 화물 차량 막아 세우고 운전기사에 욕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화물연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인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화물연대 총파업 이튿날인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창원시 진해구 안골대교 근처 도로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달리던 비노조원 화물차에 날계란 2개를 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운행 중인 화물차를 발견하고 계란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달리는 차에 계란을 투척한 행위가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로 판단하고, 단순 업무방해보다 처벌이 더 중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또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지난 25일 화물차 기사 B씨는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톨게이트에서 회차 중이었는데 이들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다가와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밖에도 경북경찰청은 이날 화물연대 노조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경북 포항시 대송IC 인근 노상에서 운행 중인 화물 차량을 막아 세우고 운전기사에게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