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건설·철강·정유 피해 가시화
입력 2022.11.28 12:07
수정 2022.11.28 12:07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5일째를 맞은 가운데 건설과 철강, 정유업계 곳곳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체 조합원의 35% 정도인 약 7600명이 17개 지역, 177개소에서 집회 및 대기 예정이다. 출정식 대비 2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물류 및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21%로 크게 감소해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양항, 평택·당진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됐다.
레미콘 업계는 29일경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건설현장 곳곳의 공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은 화물차 출하 자제로 인해 지난 27일 주말 일평균 출하량(4.6만톤)의 47.8%(2.2만톤)만 출하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일부 정유 공장은 운송 방해가 일어나 전체 출하량이 평시 대비 줄었다. 4대 정유사(SK·GS·S-OIL·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파악되며 장기화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위기대응 발령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조치 시행에 나섰다.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 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조치 등을 하고 있으며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운송차량을 지속 투입 중이다.
또 긴급 물량은 경찰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있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