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희찬 모두 결장? 벤투호, 가나전 앞두고 비상
입력 2022.11.27 19:04
수정 2022.11.28 13:31
벤투 감독 가나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몸 상태 전달
"김민재 출전은 경기 당일 결정..황희찬은 뛰기 어려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가나전에 김민재-황희찬이 모두 결장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MMC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H조 대한민국-가나전(28일 오후 10시~)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황희찬의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풀타임) 후반 18분 우루과이 역습 상황에서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대표팀 관계자가 “심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해왔지만, 25~26일 훈련에 빠져 우려를 낳았다. 27일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전거를 타는 재활 훈련만 해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달렸다.
우려대로 김민재의 현재 상태는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민재의 가나전 출전은)경기 당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신들이 벤투호를 평가할 때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에는 김민재가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김민재가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존재 자체만으로 든든한 수비수인 김민재가 빠진다면 대표팀 전체에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재 출전이 어렵다면 조유민 또는 권경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황희찬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훈련을 재개해 가나전 출전 희망을 키웠지만, 벤투 감독은 아직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가나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문전 근처에서의 몸싸움이 절실하다. 승점 확보를 넘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가나전에 황희찬이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황희찬 포지션에 나상호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편,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첫 경기에서 희망을 드렸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결과를 드리겠다”며 가나전 승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