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발동된 C조…메시 16강 갈 수 있나
입력 2022.11.27 11:00
수정 2022.11.27 14:44
C조 4팀 모두 최종전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가능
아르헨티나는 사우디-멕시코 경기까지 신경 써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2-0 격파했다.
지난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전열을 추스르며 대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앞서 열린 경기서 사우디를 2-0으로 물리친 폴란드에 이어 C조 2위에 안착했다.
이제 관심은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메시의 꿈이 이뤄질지 여부다.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C조의 상황을 살펴보면 폴란드가 승점 4로 1위, 아르헨티나 사우디가 승점 동률 상황에서 골득실 차이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아직 승리를 얻지 못한 멕시코가 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제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네 팀 모두 안심 또는 좌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한 경우의 수는 승리다. 최종전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다만 멕시코는 폴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한다).
이는 패배할 경우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가올 최종전은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
가장 유리한 팀은 아무래도 조 1위 폴란드다. 폴란드의 경우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탈락에 대한 경우의 수는 아르헨티나에 패하고 사우디가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는 일이다.
가장 흥미로운 경우의 수는 폴란드가 패하고 멕시코가 승리했을 때다. 만약 폴란드와 멕시코의 골득실이 같아진다면 페어플레이 점수(두 팀은 지난 맞대결서 0-0 무승부)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전에서 비긴다면 조 2위를 노려야 한다. 다만 사우디와 멕시코도 함께 무승부에 그쳐야 하며, 승패가 엇갈릴 시 자동 탈락이다.
사우디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승리하면 자동 진출, 패하면 탈락이다. 멕시코전 무승부일 경우 폴란드와 아르헨티나가 비기면 탈락한다. 폴란드가 승리하면 사우디와 동반 16강행이 가능하지만, 폴란드가 지더라도 3골 차 이내에서 패한다면 사우디도 떨어진다. 폴란드가 사우디에 골득실서 3점 앞서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