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 조사 '속도전'…구속적부심 기각 하루 만에 소환 조사
입력 2022.11.25 16:55
수정 2022.11.25 17:10
24일 구속적부심 기각 하루 만에 구치소에서 소환
'정치적 공동체' 이재명 개입 여부 등 집중 확인 방침
검찰, 이재명 본인 및 가족계좌 추적中…정진상 부부 계좌도 포함
이재명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 해서 되겠나" 반발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 기각 하루 만에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 실장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정 실장에게 '정치적 공동체'인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4000만원의 금품을 받고 대장동 개발 이익 중 428억원 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9일 구속됐다.
그는 또 위례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성남시 등의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등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도 있다. 또 작년엔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정 실장은 검찰이 객관적 증거 없이 대장동 일당의 일방적 진술만 근거로 무리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21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청구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로써 법원이 두 차례나 정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와 그의 가족, 그리고 주변인들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수년 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실장 부부의 계좌도 영장을 받아 추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나"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계좌를 계속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며 "언제든지 털어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