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발 北, 또 '이중기준 철회' 궤변…김여정 "자주권 침해"
입력 2022.11.22 20:04
수정 2022.11.22 20:05
"국가 안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 시비질에는
누구든 절대 용납하지 않고
끝까지 초강경 대응"
북한이 불법 도발을 정당한 국방력 강화 행위로 인정해달라는 '이중기준 철회' 궤변을 거듭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여놓았다"며 "유엔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여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밝혔다.
한미의 합법적 군사훈련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국제법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불법 도발을 감행하고는 정당성을 인정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 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